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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재난의 문단속,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

by reviewcross 2023. 3. 13.

1. <스즈메의 문단속> 줄거리

규슈의 조용한 마을에 사는 17살 소녀, 스즈메가 소토라는 청년을 만나 모험하는 내용입니다. 어느 날 등굣길에서 아름다운 청년 소타를 만납니다. "문을 찾고 있다"는 그의 말에 뒤를 쫓아 산속 폐허로 들어섭니다. 그곳에서 스즈메는 붕괴에서 빗겨난 듯한 낡은 하얀문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잇는 스즈메의 문단속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스즈메와 소타가 일본 전국의 폐허허를 한군데씩 들르면서 재난이 나오는 문을 만납니다. 문을 통해 재해를 막고 문단속을 하며서 재해를 막는 이야기입니다. 일본의 심각한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거기에 둘 사이에는 연애, 우정과 같은 두근거림도 있고  액션 씬도 있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습니다. 신카이 마코토가 이야기를 만든 계기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천공의 성 라퓨타>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감독은 당시 중1이였는데도 두시간 기차를 타고 영화관에 가서 그 영화를 봤다고 해요. '이렇게나 재밌는 영화가 있다니!' 엄청 놀랐습니다. 그리고 라퓨타처럼 흥분되고 두근거리는 영화를 만들겠다고 결심했습니다.

2. 신카이 마코토의 영화 제작의도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로드무비를 어떻게 만들지 고민했습니다. 일본의 어떤 장소를 배경으로 할까 고민하다보니 인구감소나 재난으로 폐혜가 된 곳이 떠올랐습니다. 스즈메의 최종목적지를 고민하던 감독은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장소에 가야한다고 결정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은 12년 전 일본을 강타한 거대한 지진이었습니다. 일본 사회 사람들은 잊지 못할 정도로 여전히 뒷처리가 되지 않았지요. 때문에 스즈메가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지에 가지 않는다면 영화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그리고 그 이야기를 서글픈 다큐멘터리가 아닌 즐거운 모험영화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큰 비극을 배경으로 하지만 인간은 늘 그런 이야기를 신화로 전해져 오면서 잊지 않게 만듭니다. 그래야 그 이야기가 오랫동안 후대에 이어 성찰하고 반성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감독은 <스즈메의 문단속>이 그러한 역할을 조금이라도 했으면 한다고 말합니다. 기억도 하지 못할 젊은이들에게 12년 전 일본을 기억하게 말입니다. 또 2016년 한국이 겪은 비극 세월호 사건을 어떻게 회상하고 기억하는지 묻습니다. 

 

3. 감독 신카이 마코토,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는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으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 다음 영화 <날씨의 아이>또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신카이 마코토는 재난 3부작이라 불릴 만큼 현실적인 일본의 모습을 담으려합니다. 시간, 공간이동이라는 판타지와 SF요소를 넣어 세계관을 만듭니다. 거기에 섬세하고 따스한 배경 묘사와 캐릭터의 대사로 일본이 아름답게 그려집니다. 그의 영화에 나온 일본의 실제 장소를 여행하는 '성지순례'여행객도 많습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고향 규슈에서 도호쿠지방, 간사이 지방, 시코쿠, 도쿄 까지 일본 각지를 여행합니다. 일본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배경을 감상하는 재미도 있을 것입니다. 

신카이 마코토의 대표작 <너의 이름은> 은 한국에서 2017년 개봉했습니다. 영화는 국내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벙뿐만 아니라 시체스영화제, LA비평가 협회상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도쿄에 사는 소년 '타키'와 시골에 사는 소녀'미츠하'가 서로 몸이 바뀌는 신기한 꿈을 꾼다. 그리고 절대 만날 리 없는 두사람은 반드시 만나야 하는 운명이 됩니다. 천년 만에 혜성이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서로 메모를 남기며 친구가 되지만 어느날부터 몸이 바뀌지 않게 됩니다. 시나리오, 연출기법, 음악, 그림작법까지 골고루 사랑받으며 신카이 마코토의 대표작이 되었습니다.